사이버펑크 세계관 하면 뭐부터 떠오르시나요?
삐까뻔쩍한 네온사인, 어딜 가든 번뜩이는 하이테크 기계, 그리고 그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어두운 범죄와 혼돈의 도시… 들어만 봐도 온몸에 전율이 흐르지 않나요?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준 게 바로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입니다. 오늘은 이 시리즈에 푹 빠진 저의 감상과 함께, 놓치면 후회할 만한 포인트들을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사이버펑크의 끝판왕, 트리거가 손을 댔다!
저를 포함한 수많은 애니 팬들이 믿고 보는 스튜디오 트리거(Trigger)가 이번 작품의 제작을 맡았습니다.
킬라킬, 프로메어 같은 작품에서 보여줬던 그 독특하고 폭발적인 연출력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해줬죠. 포화 상태인 사이버펑크 장르에서 '트리거표 감성'과 색감이 더해지니, 확실히 한 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비주얼 폭탄이 되어버렸습니다.
극과 극이 공존하는 '나이트 시티'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는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의 배경인 나이트 시티를 무대로 합니다.
온갖 범죄와 기이한 인체개조가 난무하는 동시에, 그 겉모습은 도시가 밝고 화려해요. 화려함 뒤에서 고통과 폭력, 비극이 늘 불꽃처럼 일렁이는데요. 이처럼 상반된 모습이 공존하는 나이트 시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시선 강탈입니다.
도시에 깔린 네온이 예쁘다고 눈 좀 떼려 치면, 얼마 안 가 골목길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턱하니 관객의 멱살을 잡아당기거든요.
그저 광기만 넘치는 건 아니다! 드라마가 핵심
많은 분들이 "아니, 사이버펑크는 폭력과 광기가 다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 시리즈의 진짜 묘미는 드라마입니다.
돈이 없으면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찌그러지기 쉬운 현실,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청춘이 부딪히는 잔혹한 세계... 주인공 '데이비드'가 겪는 고민과 좌절을 지켜보고 있으면 “아, 이거 완전 나잖아?”라는 동질감이 밀려오는 순간도 있어요.
그런 한편, 그가 만나는 루시나 다른 팀원들은 로맨스, 우정, 배신, 그리고 한계를 뛰어넘는 사랑까지 여러 인간적 감정을 이야기 속에 그려 넣습니다. 그래서 피가 철철 흘러도, 결국에는 마음 깊숙이 와 닿는 여운이 남더라고요.
팀 '엣지러너'의 존재감
여기서 빠질 수 없는 팀원들! '메인', '레베카', '키위' 등등 개성 강한 캐릭터가 우르르 몰려나옵니다.
시리즈가 짧은데도 불구하고 각자 뚜렷한 성격과 배경을 갖고 있어서, 캐릭터가 얽히고설키는 관계를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특히 '레베카'는 한 번 보면 눈에서 잊히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비주얼과 뭔가 한 성격 할 것 같은 매력을 풍깁니다. 이 멤버들과 데이비드가 어찌어찌 잘 어울려(?) 다니는 모습은 화끈하고 통쾌하면서도 때론 가슴이 찡하죠.
뭐니 뭐니 해도 액션!
“스튜디오 트리거 액션은 사랑입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액션만큼은 두말하면 입 아프죠. 초고속 추격신부터 온몸을 기계로 개조한 캐릭터들이 벌이는 괴랄한 전투까지, '비주얼 쇼크'가 여기저기서 터집니다.
특히 몸이 날아가는 극한의 장면에서도 물리 법칙이 아닌 ‘트리거 법칙’이 적용되는 것처럼 신나는 움직임들이 연달아 펼쳐져서, 화면을 몇 번이고 돌려보게 돼요. 전투 중간중간 기이하게 아름다운 색감이 번쩍이는데, 그것도 취향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습니다.
사이버펑크, 이제 부담 없이 즐겨보자
사실 사이버펑크 장르는 은근 난해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용어도 어렵고, 몸에 기계를 달고 무기로 쓰고, 세계관도 복잡해서 “나 이거 잘 이해 못하겠는데?” 싶은 분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는 짧은 에피소드 속에 스토리를 깔끔하게 담아냈고, 아무것도 모르는 시청자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큰 그림을 잘 그려놨습니다. “나이트 시티가 어떤 곳인지”와 “데이비드가 왜 삐딱선을 탔는지”만 이해해도 이야기를 충분히 따라갈 수 있거든요.
한 편의 음악 같은 작품
음악도 이야기 안 할 수 없어요.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해 주는 배경음악부터, 긴장감이 최고조일 때 귀에 콕 박히는 사운드까지 엄청 신경을 썼더라고요.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영상미와 사운드가 따로 노는 게 아니라 단단히 맞물려서 시청자에게 멋진 시청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뜨거워지는 전투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은, 심장에 아드레날린이 콸콸 솟아오르는 기분을 느끼게 해줘요.
I Really Want To Stay at Your House는 아직도 제 플레이리스트에 있답니다. 이 노래의 여운에 빠져들면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습니다.
별이 5개! 강추합니다
한 줄 평을 하자면,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는 ‘화려함과 처절함’이라는 상반된 매력을 극적으로 보여준 수작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짜릿하고 과감한 액션이 돋보이는 동시에, 인간다움과 감성적인 부분까지 섬세하게 다루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결론은? 본편 먼저 볼지, 예고편부터 돌려볼지 고민하지 말고 그냥 지금 당장 달려가시길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짧고 굵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끝나고 나면 오묘한 여운이 오래 남아요.
저도 처음에는 “과연 게임 원작 애니가 얼마나 재밌으려나?” 했는데, 보는 내내 “와, 이거 제대로구나!” 하고 감탄만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트리거가 보여준 사이버펑크 감성, 이번 작품에서 꼭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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